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 사파를 다녀왔습니다.(13일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프가 풍향고를 보고, 그대로 여행하고 싶다고, 어떻게 일정을 잡아야 하는지 풍향고에서 다 가르쳐주고, 비용도 다 알려주니 준비할 것도 없고 좋다고 가자고 해서.....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풍향고에서는 앱을 사용안하니 고생을 했지만, 우리는 앱을 사용하니 훨씬 편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로 여행을 갔습니다.
너무 안이하게 준비해서 몇 가지는 손해도 보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여행할 날을 대비해서 최대한 자세히 가감없이 적겠습니다.
1. 주차대행
주차대행업체를 여러 곳 찾아보기만 하고 고르지를 못하다가 전전날 밤에 골라서 신청을 했더니, 마감이 되었다고 안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른 몇 군데를 했는데.. 역시 마감..
그래서 원래 골라놓앗던 곳은 신청못하고, 마감이 되었지만 다른 업체 소개해준다고 한 업체말을 믿고 그냥 소개한 업체에 했습니다.
실내주차에 기본 6만원..... 홈페이지도 따로 없어서 소개도 못하겠네요.. 그래도 서비스는 괜찮았습니다. 기스안나고 잘 보관했다고 올 때 잘 가져다 주면 되는 거죠..
2. 환전
신한 Sol 로 환율우대 90% 받아서 달러로 바꾼 뒤 베트남가서 다시 환전을 할까 아니면 바로 베트남 돈으로 환전해서 출국할까 고민했었는데.. 와이프가 풍향고에서 환전하러 계속 다니는 거 보고 그렇게 하기 싫다고 해서... 그냥 베트남 돈으로 환전하려고 했는데... 신한은행이 인천공항에서 없어졌네요.... 전에는 있었는데... 그것도 하루 전날 알아서.... 그냥 아무 은행가서 환율우대 못받고 베트남돈(동)으로 환전했습니다.
3. 옷 맡기기
출발일이 우리나라는 영하 15도 아래였고, 베트남은 하노이는 가을 날씨(10~20도), 사파는 초겨울날씨(0~10도)여서 옷이 고민이었는데... 인천공항 지하 1층에 가면 옷맡기는 곳이 있어서, 두꺼운 옷은 거기다 맡겼습니다
기본이 며칠이었는지 가물가물한데.. 저희는 기본 기간이었고, 옷 한벌당 만원 주고 맡겼습니다.
4. 비엣젯 항공
5시간 정도면 가는데 굳이 비싸게 대한항공을 탈필요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저가항공 타자고 했고, 마칭 우리가 가려는 일정으로는 비엣젯 항공이 제일 시간이 잘 맞아서 비엣젯 항공을 탔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가족들이 두고 두고 원성을.....ㅠㅠ
그런데, 항공권을 구매하고 나서 보니 비엣젯 항공이 악명이 높더군요..
(1) 일단, 인천공항에서 빠른 체크인을 위한 키오스크로는 비엣젯 항공의 체크인을 할 수 없고 반드시 창구를 가서 체크인을 해야 합니다.
또 인터넷으로 미리 체크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인터넷으로 체크인 한 사람을 보기는 해서... 저희가 뭔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저희는 계속 오류가 떠서 인터넷으로 미리 체크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2) 요즘 공항에서 수속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미리 일찍 갔는데.... 우리가 11시 5분 비행기였고, 10시 25분부터 탑승하는 거였는데, 창구는 7시 50분 되어서야 천천히 직원들이 나오더군요.. 나와서도 자기들끼리 한참 이야기하고 업무를 시작하더군요..
돌아올 때에도 밤 10시 50분 비행기였는데, 8시까지는 시작을 안하고, 8시 되어서도 일반인 대상 창구는 하나만 열어서 체크인을 받았습니다.
거의 1시간 가까이 되고 나서야 창구를 2개 정도 더 열더군요...
(4) 좌석 사이가 굉장히 좁고 아무 편의시설도 없습니다.
제가 타본 비행기 중에 제일 좁은 것 같구요... 엉덩이를 뒤에 딱 붙이고 앉았을 때 무릎에서 주먹 하나 정도 간신히 남습니다. 약간만 엉덩이를 앞으로 빼면 바로 무릎이 닿구요... 좌석을 뒤로 젖히는 것도 얼마 안되지만, 그 얼마 안되는 것도 뒷사람이 너무 불편할까봐 마음대로 못할 정도입니다.
앞에 포켓에 음료수를 넣었더니 바로 무릎하고 닿아서 다리 위치를 옯겨야 했습니다.
국제선이니까 영화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시설은 아예 없구요..
핸드폰 충전하려고 충전기를 들고 탔는데 콘센트도 없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물 한잔 주지 않습니다.
쥬스 안준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래도 물 정도는 주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것도 안주더군요..
중간에 직원들이 카트 밀고 다니긴 하는데... 전부 다 돈 줘야 하는 거고 서비스로 주는 건 아예 없습니다.
(5)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누가 쓴 글에서 비엣젯 항공이 국내선의 경우는 연착이 굉장히 많다. 다만 국제선은 별로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출발할 때에는 지연이 되지 않았는데... 바로 옆의 호치민 행 비행기는 체크인 창구를 열자마자 연착될 예정이라고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돌아올 때에는 우리가 밤 10시 50분 비행기였고, 탐승이 10시 20분부터였는데.... 10시 50분이 될 때까지 방송도 없고, 전광판에 아무 표시도 없어서 기다리만 했습니다.
10시 50분이 되니까 게이트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었는데, 물어보니 이제 비행기가 도착했다... 그래서 승객 내리고, 짐을 다 내린 후에 탈 수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물어봤으니 알았지 안 물어봤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대로 기다리고만 있었을 겁니다.
정확히 몇 시에 탔는지 시간을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11시 반은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도착은 정시보다 빨리 했다는 거죠... 원래 새벽 5시 25분 도착이었는데... 실제로는 5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
(6) 공기가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특히 이륙전까지는 기름 냄새가 상당히 많아 났습니다. 이륙하고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기는 했는데.. 정시에 출발할 때에는 탑승 완료하고 비행기 시동 걸고 나서도 한참이 걸린 후에 이륙해서 조금 괴로웠습니다.
오히려 돌아올 때에는 늦어서 그런지 타다 마자 바로 이륙을 해서 냄새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내 온도도 상당히 높았는데... 애들은 더워서 다 벗고 반팔티만 입고 있었습니다.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어쨌든 비엣젯 항공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안좋았습니다.
그나마 하나 찾는다면, 돌아올 때 한국인 승무원이 한 분 계셨는데 무척 미인었다는 것 정도?
저는 좀 불편해도 괜찮긴 한데, 가족들이 너무 원망을 많이 해서 다음에 베트남 갈 때는 비엣젯 항공을 못 탈 것 같습니다.
6. 하노이 공항 도착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 수속밟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립니다.
시스템이 느린 건지... 입국심사를 하면서 뭘 물어보는 건 없고, 그냥 여권 받아서 스캔하고 내용 확인하고 돌려주는게 다인데... 한 명 한 명 걸리는 시간이 꽤 깁니다.
직원들은 이어폰 끼고 전화를 하는지, 실실 웃어가면서 뭐라뭐라 이야기하면서 느굿하게 하는데... 뒤에서 볼 때는 뭘 물어보나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참 답답하더군요..
뒤에 한국에 돌아와서 입국심사를 받을 때는 그야말로 일사천리, 초스피드여서, 역시 이런 건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라는게 느껴졌습니다.
여담으로, 베트남에서 출국할 때에도 비행기타기 전에 소지품 검사할 때, 신발, 허리띠 다 푸른 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여자는 그렇게 까다롭게 안 하는데, 남자는 검사장비도 다르고 발바닥을 들어봐라, 뭘 해봐라...요구사항이 많어군요..
7. 택시잡기
베트남에서는 그랩을 이용해서 택시를 잡아야 한다길래 미리 그랩을 깔았고, 카드도 연동을 시켜놓았습니다.
(카드 등록할 때 1000동을 테스트로 결제한 후 다시 환불을 해주는데, 단위가 1,000.000 이라고 되어 있어서 저는 백만동을 이야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라서, 혹시 내가 앱을 잘못깔았나? 이거 돈 떼먹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어서 바로 결제를 못했는데... 나중에 보니 뒤에는 소수점이더군요.. 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실까봐 알려드리는 거니까 단위 자세힌 보시면 1000동이 결제되는 거니까 안심하고 결제하세요.. 1000동이면 50원 정도고, 바로 환불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당연히 그랩으로 잡으려고 공항에서 하노이역까지 찍었더니 365,000 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택시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내 택시를 찾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약간 망설였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핸드폰에 GRAB이 출력되게 하고 접근하더군요..) , 그랩 가격으로 내가 태워주겠다. 라고 해서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아서 그 사람을 따라서 갔습니다.(정확하게는 그 사람은 호객꾼이었고, 그 사람이 소개시켜준 기사의 차에 탔습니다.)
탈 때에도 하노이역까지 이 가격으로 가는 거 맞냐 했더니 맞다고 했습니다.
타고나서 도로에 들어가는데 나가는 곳에서 돈을 내고 영수증을 받더니 저한테 뭐라뭐라 했습니다. 처음에는 발음이 이상해서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highway ticket'이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영어하는 걸 들어보면, 정말 발음이 이상합니다. 왜 그렇게 발음하는지 모르겠지만... 간단한 단어도 발음이 이상해서 못 알아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번 물어봐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특허15와 50은 잘 구분이 안되니 꼭 핸드폰 등에 숫자를 써서 확인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쨌든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목적지에만 가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노이 가는 길은.... 완전 곡예 주행이었습니다. 계속 클락션 울리면서 수많은 오토바이를 뚫고 차선도 무시하면서 달리는데.... 사고가 많이 안나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급가속이나 급정지가 별로 없어서, 마음은 쫄깃쫄깃 해지는데,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날은 첫날이어서 그랬는데... 모든 베트남의 교통문화가 이런 것 같았습니다. 차를 탈 때는 작접 운전을 안 하니 주의사항이 따로 없지만, 길을 건널 때에는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노이 교통의 첫 경험이어서 더 인상깊게 느낀 것이었지만... 어쨌든 하노이 역에 도착하면 40만동 정도 줘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노이 역에 도착해서 돈을 주려고 하니, 56만동을 달라는 겁니다. 하이웨이 티켓이 19만5천동이다. 내가 그 때 말하지 않았냐.. 하면서 영수증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풍향고에서도 54만동을 지불해서 약간 바가지 썼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 많이 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무슨 말이냐 처음에 365,000동 이야기하지 않았냐 했더니, 그 돈을 안주면 기름 살 돈도 없다는 둥.... 이렇게. 한참 실랑이 하다가 그냥 50만동에 합의를 봤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처음 생각했던 40만동 정도로 하고 싶었지만, 10만동이면 5천원인데, 그것가지고 이렇게 싸우고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조금 바가지썼다..그래도 풍향고보다는 싸게 왔다라는 점에 위안을 삼고 그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이웨이 티켓이라는 부분이 이상하던데요..
돌아올 때 생각해보니, 그 비용은 주차비용인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 놨으니 주차비가 나왔을 거고, 그 비용을 고속도로 통행료라고 속이고 청구한 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제 생각은 그렇구요.. 혹시 저 같은 일을 겪으신다면 참고하시라고 적었습니다.
공항에서 그랩으로 택시를 안잡아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랩으로 잡아도 내 택시 찾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다름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그랩 비용 외에 다른 비용은 절대 안낸다는 걸 확인받고 이용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하노이 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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