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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 [기타] - 베트남 하노이 사파 여행 - 풍향고따라하기 실전편(1)

 

베트남 하노이 사파 여행 - 풍향고따라하기 실전편(1)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 사파를 다녀왔습니다.(13일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프가 풍향고를 보고, 그대로 여행하고 싶다고, 어떻게 일정을 잡아야 하는지 풍향고에서 다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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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노이역

풍향고에서는 하노이역에 가서 티켓을 사고, 옆의 망고 호텔에 짐을 두고 돌아다녔지만, 저희는 미리 클룩으로 기차표를 예매했고, 하노이역에 사물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곳에 짐을 맡기려고 갔습니다. 

 

기차역에 들어갔더니 바로 역무원이 다가오더니, 표를 바꾸려면 지금은 안되고 9시 이후에 와야 한다. 짐은 맡아줄  수 있으니 짐 맡기고 돌아다니다 오면 된다고 해서 바로 짐을 맡겼습니다. 

 

캐리어가 3개였는데 총 15만동 줬습니다.   락커 있는지는 확인도 안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호구짓 한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15만동이면 8천원 정도여서 나쁘지 않은 것 같기는 해서.. 그냥 맡겼습니다.  베트남 오니까 다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걸 풍향고랑 비교를 하다 보니 풍향고보다 저렴하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이... 

풍향고에서는 호텔을 잡아서 짐을 맡겼으니 당연히 그보다는 비용이 적에 들겠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2. Duyen Beo
풍향고에서 첫번째 식사를 한 곳이고 숨어있는 맛집이라고 했던 집.... 

 

구글지도에서 위의 가게 이름으로 찾아보니 굉장히 많은 집이 나오던데...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집이었고, 풍향고에서 나온 지도 위치( 2025.01.08 - [기타] - 풍향고 따라하기   참고) 하고도 비슷한 것 같아서 그곳으로 갔구요..   저희 생각이 맞았습니다. 

 

가게 사장님이 풍향고를 이용하려고 벌써 간판에 풍향고 사진을 떡 붙여두셨더군요.. 

 

 

메뉴판은 위와 같습니다.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사장님도 영어가 안되고, 번역기를 사용해서 말해도 잘 못알아들으시는게 번역이 정확히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그냥 비슷한 걸로 시킨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충 분짜 1  해산물 쌀국수 1 소고기볶음면 3  pho xao hai san 1   하노이 맥주 1 시킨 것 같습니다. 

 

 

 

해산물 쌀국수를 3개를 시키려고 했는데, 주문을 잘못해서 소고기 볶음면을 3개를 시켰네요.. 

저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맛집이라고 크게 기대하고 갈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정도였구요. 

 

가족들은 크게 기대를 했는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였습니다. 

저는 분짜에 있는 고기가 좀 질기지만 간이 잘 배서 맛있었는데, 가족들은 고기가 질겨서 싫다고 했고, 소고기볶음면은 조금 느끼해서 별로 많이 안 먹은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 배부르게 먹은 것 같네요.. 

 

가격은 51만동  나왔습니다.

 

가족들이 일찍 수저를 놓은 이유 중 하나가, 그 다음에 갈 카페에서 먹을 음료와 치츠케익때문이었습니다. 

 

3. Lang Biang 카페

 

가족들이 풍향고를 보고 제일 기대했던 곳이 Lang Biang 카페였고, 그 옆의 치즈케익이었습니다. 

카페에 갔더니 이미 한국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우리가 도착한 후에도 한국사람들이 몇명 오고 간 걸로 봐서, 풍향고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위의 케익 중 Pho Mai Tuai(?)라는 걸 사먹었습니다.  10만동입니다. 

 

풍향고를 따라하는 게 재미있는지 카페의 점원(사장) 아가씨가 계속 저희를 보면서 웃으시더군요... 

 

맛은요...? 

음... 치즈케익은 위에 치즈가 있고, 아래는 슈크림, 생크림이 섞여있는 것 같았는데(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우리 둘째가 생크림, 슈크림을 엄청 싫어하는데 먹었다는 점에서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이 먹지는 않네요...

 

음료는에그커피1, 망고쥬스 2, 패션후르츠 우롱쥬스 1 이렇게 시켯는데... 에그커피도 엄청 걸죽하고, 망고쥬스도 엄청 걸죽합니다.   이렇게 해서 22만동 나왔습니다. 

 

우리나라게서는 망고쥬스가 엄청 단데... 여기는 순수하게 망고만 들어가는 것 같고, 그렇게 달지는 않습니다. 

 

케익이 조금 느낌한데 망고쥬스, 에그커피가 다 걸죽하고 시원한 맛이 없어서 그런지 케익하고는 잘 안맞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시킨 패션후르츠 우롱쥬스가 그나마 제일 시원하고 맛있어서 먹기 괜찮았습니다. 

 

차가 결국 애들이 망고쥬스도 다 먹지 않고 남겼는데.... 제가 나중에 망고쥬스에 얼음을 넣어서 먹었더니.. 저는 괜찮더군요... 그냥 먹으면 좀 덜 시원하고, 너무 걸죽해서(다른 것 안들어가고 과일을 많이 넣었다고 좋아하실 분도 있을 듯), 이게 쥬스를 먹는건지 과일죽을 먹는건지 조금 그랬지만... 얼음을 넣어서 먹으니 저는 괜찮았습니다. 

우리 애들이 약간 입맛이 까탈스러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보기에 망고쥬스는 어디 가나 다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오히려 망고가 많이 들어서 특이한 것 같고... 얼음만 몇 개 넣어도 다른 곳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애들이 망고쥬스를 남겨서 그건 제가 먹고 애들은 패션후르츠 우롱쥬스를 하나 더 시켜줬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가족들 뜻이 모인게... 

연예인들의 리액션을 믿으면 안되겠다.   앞으로는 풍향고 따라하지 말자... 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둘째가 와서 저에게 이 말을 꼭 써달라고 하더군요.. 

 

"풍향고는 개뻥이다"

 

 

 

4. 기찻길거리

카페에서 나와서 기찻길 거리에 갔습니다. 

지금 간 곳들이 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길이 복잡해서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기찻길 거리는 지도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약간 애매하고 해서... 카페 아가씨한테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더군요...  베트남 사람들 영어발음이 아주 이상한데.... 이 카페 아가씨는 발음이 괜찮았습니다. 

 

 

풍향고에서 본 대로 기찻길 옆에 붙어서 가계들이 있고, 거기에 사람들이 않어서 음료나 술을 마시면서 기차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8시쯤 갔는데, 갑자기 사람들을 몰아내더군요... 

저희는 이미 앉은 사람은 괜찮고, 주위에 걸어서 이동하는 사람들만, 기차가 오면 위험하나 내보내는 건가... 해서 얼른 아무 가게나 들어가야지 했는데, 앉아 있는 사람들도 나가라 하고 가게 불을 끄는 가게도 있고 그러더군요... 

물어보니까, 별 말은 없이 9시에 다시 오면 된다고 하던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구요... 많은 가게가 손님을 내보내던데 안내보내는 가게도 있는것 같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사진도 찍었고 9시면 기차타러 가야 하는데 굳이 기다리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나갔습니다.

 

5. 시클로 타기

 

9시에 기차역으로 가야 해서 약간 시간이 애매했는데... 마침 지나가는 빈 시클로가 있어서 그걸 타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풍향고와 마찬가지로 15분 타고 20만동(1대당) 해서 2대를 이용했습니다. (총40만동)

 

풍향고에서는 호안끼엠 호수에 가서 거기서 시클로를 탔었기 때문에 거기로 갈까 했는데, 시클로 타면서 물어봤더니 호안끼엠 호수에서는 이제 도보로 걷는 거는 되는데 시클로는 못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클로를 탔는데... 이게 오늘 한 경험 중 제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화려한 밤거리를 느긋하게 앉아서 구경할 수 있었구요.. 재미있었습니다.

낮에는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하노이 역 부근이 그닥 번화한 곳이 아니어서, 낮보다는 밤에 시클로를 이용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6. 하이랜드 카페

 

시클로가 성당에서 내려줘서 성당을 구경하고 (위에 시클로와 같이 나온 사진의 건물이 성당), 하노이 역으로 돌아왔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하노이역 건더편의 하이랜드 카페를 갔습니다. 

이 하이랜드 카페가 베트남의 제일 큰 프랜차이즈 브랜드라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나쁘진 않은데 그닥 베트남 문화를 체험하기에는 그닥 좋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카페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쥬스 3잔에 123000동 정도 나왔습니다.

 

 

7. 슬리핑기차

9시 이후에 하노이 역의 2층으로 올라가면 거기에 TRAIN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부스가 있고, 여기서 이미 티켓을 출력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클룩앱에 있는 바우쳐를 보여주면 티켓을 건네줍니다. 

 

9시 30분부터 탑승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전부터 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부는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통로가 상당히 좁아서, 캐리어 놓고 나면 발 놓을 자리도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는 캐리어가 3개뿐이라서 다행히 약간의 공간이 있었지만, 4개 이상이면 짐을 밖에 복도에 놓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침대밑에 넣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침대 밑이 완전 뻥뚫린 게 아니고, 중간 중간 기둥이 있었던 것 같아서 얼마나 들어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침대가 2개인 방도 있고, 4개인 방도 있는데, 여행하는 인웡 수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하길 원하시면 그냥 4인용 방을 선택하시면 되구요.. 

 

저희가 기차를 탈 때에는 기차를 타는 사람은 한국인 아니면 서양인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구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라오까이 역에서 내리지 않는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게 베게, 이불, 물 4개 과자 4개 치약, 칫솔 4개이구요.. 각 침대별로 콘센트가 있어서 모든 사람이 각자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 등도 전체 등과 각자 개별 등, 중앙의 스탠드가 있어서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도 잠글 수 있구요..

세면대와 화장실은 각 호차마다 하나씩 있는 것 같구요.. 시설은 깨끗합니다.  세면대에 수건이 있기는 한데, 다 같이 쓰는 거 2장만 걸려 있어서 손은 닦아도 얼굴까지 닦는 것 조금 걸려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슬리핑 기차를 타고 출발하면 바로 기찻길 거리와 화려한 하오이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멋있고 볼만합니다. 

 

 

 

 

 

가격은 풍향고와 많이 달랐는데요..

풍향고에서는 직접 와서 구매했는데 인당 3만 5천원 정도라고 나왔는데, 제가 클룩에서 구매했을 때에는 인당 5만 3천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가격이 오른 건지 클룩이 바가지를 씌우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희는 일찍 출발한게 아니라서 혹시 와서 표가 없으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미리 예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은... 가족 중에 잘 잤다는 사람도 있고, 불편해서 못잤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덜컹거리니 호텔에서 자는 것보다는 불편하겠죠... 

 

밖에서 계속 불빛이 지나가는 건 좀 불편한데.. 커튼을 치면 괜찮고, 하노이 조금 지나면 대부분 어두컴컴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노이 벗어나면 특별한 건 없는것 같아서 저희는 조금 지나서 커튼 닫고 바로 잤습니다. 

 

슬리핑기차를 타면 라오까이역에서 5시55분에 도착하는데, 저는 좀 일찍 깨서 기다리고 있기는 했지만, 바로 5분 전에 깨워주더군요.. 

 

저는 '내가 도착시간을 잘못 알았나?  아니면 연착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들을 안 깨우고 있었는데, 바로 5분 전에 깨워서 급하게 짐챙기고 나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저 말고는 양치나 세수는 아무도 못했다는....

 

그 전의 다른 역은 잠깐 정차했다가 바로 출발해서 마음이 급했는데..... 다행히 사파에서는 조금 오래 정차하더군요.. 여유를 가지고 하차해도 되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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