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의 글은 정보성 글도 있지만, 정보성 글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제 경혐이 포함된 내용의 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물론 단순 정보성 글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 글을 보시는 분들은 글의 내용이 저의 개인적인 사견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태극권을 수련하면서 건강, 운동, 자세, 근육 이런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고, 꽤 많은 공부(?)를 했고, 각종 세미나에도 많이 참석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그런 활동을 좀 뜸하게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20년 정도 그런 생활을 해서.. 꽤 많은 상식이 쌓여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라서...., 제가 생각하는 내용이 반드시 옳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각종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의사,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등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 물론 대다수의 내용은 공통적이긴 하지만 - 사람마다 각기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겪어보지 않고 이론으로만 이야기하는 사람과 실제로 겪어본 사람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조금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두 제 경험을 담아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의 글을 읽으시려면, 제 수련 이력을 아시고 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련했던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짧게 짧게 한 것도 많아 기억이 안나는 것도 있겠지만, 일단 기억나는 것 위주로... (이전에 다른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가져와서 조금 수정했습니다)
단전호흡
단전호흡은 중 3 때 처음으로, 소설 '단'을 보고 빠져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겨울에 혼자서 다락방에 올라가서 호흡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 고 1 겨울방학때에는 용돈을 모아서 연정원에 가서 기초과정을 배웠습니다. 소설 '단'의 주인공이였던 봉우 권정훈 옹도 뵙고...
그 이후부터 정식으로 수련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가기 전까지는 연정원의 수련방법을 기본으로 해서 수련을 했었습니다.
그 후 대학교 가서는 단학선원도 다녀보고, 국선도도 다녀보고... 그 외 이름없는 조그만 단체도 조금 기웃거려 보고, 책보고도 혼자 해보고.... 이것 저것 많이 해봤었네요...
최근에 '하늘의 기세상'을 다니기 전까지 단전호흡쪽으로 가장 선호하는 단체는 국선도였습니다. 직장 다니면서도 국선도를 더 다니려고 했었는데, 한달 끊고 2-3일밖에 못가고 그래서 결국 수련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하늘의 기세상'을 다녔었습니다. 최근이라고는 하지만 2017년이니 오래된 일이네요.... 여건이 안되어서 한 3개월 다니고 못다니고 있는데, 현재 제 수련의 가장 주된 분야는 하늘의 기세상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태극권
태극권도 이런 저런 문파를 많이 다녔었습니다.
간화태극권, 건신태극권
태극권은 97년 경에 처음 접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것을 찾는 사람들'인가 하는 단체에서 주말반으로 토요일 1회 하는 강좌를 개설했는데, 가격도 그다시 비싸지 않았고, 태극권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한 사람이 아가씨 2명, 나, 그리고 어떤 아저씨.... 인원 구성이 이렇다 보니 배우면서 시범을 보여준다고 할 때마다 내가 불려가서 던져지고, 메쳐지고. 했던 기억이...
그래도 분위기 좋고, 배우는 거에도 만족했었는데 3달만에 사람이 없다고 폐강되었습니다.
3달 동안, 일주일에 1번씩 배운게 다여서, 배운 내용은 많지 않았는데(기본공 배우고, 간화태극권 자체는 24식 중에서 6식 정도만 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 너무 재미있었는데, 못배우게 된게 아쉽고, 그 당시에는 어디서 태극권을 배울 수 있는지 알지도 못했고(아마 알아도 학생 신분에 돈이 없어서 못배웠을 듯 합니다.), 그래서 책을 사다가 건신태극권을 배워서 혼자 수련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당시가 변리사 2차 시험을 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는데, 결국 2차 시험에는 떨어지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매일 매일 자기 전에 30분만 수련하고 잤는데 체력이 부쩍 좋아져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다음 해에 1, 2차를 동차로 붙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아무 요결도 몰랐고, 송이 뭔지도 몰랐고, 단전호흡하던 생각에 기운을 단전에 모으고 동작한다는 생각만 하고 수련했는데, 그래도 밤에 자기 전에 30분만 수련하고 자도 그다음날 눈떠지는게 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태극권을 만난 건 저한테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자태극권
2002년 1월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도장이 회사 바로 앞에 있어서 점심시간에 가서 수련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다녔기 때문에 꾸준히 빠지지 않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태극권 수련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도 정자태극권 다닐 당시에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3단 승단 심사 중의 사진인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장점은 커리큘럼도 다양하고, 추수도 많이 하고 해서 아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평생 회원 개념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이상 수준이 되면 다니면서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두 평생회원입니다. 처음 3년간만 돈을 내고 다니고 그 이후에는 계속 공짜로 다녔습니다. (협회 임원이 되면서 협회비를 2만원인가 내기는 했는데.. 그 외에는 공짜였습니다.)
2012년에 회사가 도곡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잘 못갔고, 지금은 안간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지금 다시 가기는 조금 어색해서 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부담없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신 이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양가태극권
양수중 노사 계열의 태극권으로 2005년 4월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태극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효원태극권사에서...
1년에 4회 정도 사부님이 미국에서 한국에 오셔서 세미나 형식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세미나라고 해서 딱 시간 정하고 하는 것 같지만, 주말에는 아침부터 밤 12시, 새벽 1시까지 가르쳐주실 때도 있었습니다. 사부님이 오셨을 때에는 거의 파김치가 된다는......
하지만, 펑경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됩니다. (마음대로 구사는 못하지만...)
지금도 제가 하는 태극권의 기본은 이 양가태극권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부님이 안오시기 시작했고,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한동안 안 오시다가 다시 오시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 기분나쁜 사정이 생겨서 인연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이젠 몸이 안 따라줘서 하기도 힘들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HPM 태극권
음... 여기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2013년 말부터 한 2년 정도 주말마다 다녔는데, 약간 동호회 성격의 단체였습니다. 밝은빛 출신들이 나와서 만든 단체인데, 그 중에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 계셔서 그 분을 중심으로 수련을 하는 단체입니다.
재미있었고, 그 전에 가지고 있던 것과는 다른 개념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들 괜찮았는데, 한 분이 유독..... 같이 수련을 하자는 건지, 자기가 잘한다는 걸 과시하고 싶은건지.... 하는 분이 있어서, 같이 뭘 하기만 하면 너무 과격하게 하셔서... 조금 꺼려졌던 기억이...
그 분 때문이었는지 다른 이유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쨌든 그렇게 안다니게 되었습니다.
기타
소무파
소수전승 무술문파의 약자였던가.... 아무튼, 중국의 상인 집안에서 내려오는 절기를 배우는 단체였는데 2년 정도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무술이지만 MMA를 지향하는 문파이기 때문에 실전적인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스파링도 경험할 수 있었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운카이
중국무술만 하던 제가 처음으로 접한 일본무술, 그것도 신생 무술이었습니다. 그것도 창시자가 직접 가르치시는....
여기의 모토라고 하면, 중국무술이나, 합기 수련을 어느 정도 해야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가...? 우리는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할 수 있다.. 정도...
여기는 제자분들이 와서 세미나도 많이 했는데, 제자들도 실력이 출중하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여러 문파를 배워봤지만, 선생님 외에 그 밑에 제자분의 공력이 어느 정도 이상의 공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단체는 효원태극권사와 이곳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타
* 합기연구회 - 가르치시는 분이 필라테스를 베이스로 해서 일본 유명 노사들께 배우고 와서 가르쳐주시는 곳이었습니다.
* 형의권, 팔괘장, 통배권- 인터넷에서 이것저것님으로 활동하시던 분이 선생님인데, 형의권 기본 배우고, 팔괘장 조금 나가다가 목이 다쳐서 못나가다가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 닌자술 - 이건 배웠다기 보단 기초 몸만들기 과정 정도.... 2주에 한번씩 6주간(총 3회: 확실하진 않음) 지류님께 기초과정을 배운 정도가 다였습니다.
* 태극기공 - 다른 것과 구분하기 위해 태극기공이라고 하긴 했지만, 그냥 태극권입니다. 민정암 선생님이 하시던 단체였는데, 99년인가...아무튼 직장생활 초기에 다닐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한달에 2-3번 밖에 못나가게 되면서 많이 못배우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기천 - 이건 했다고 해야 하나...? 대학교 때 친구가 기천 동아리 거의 창립멤버여서 내가신장만 조금 연습해봤던 기억이...
* 그 외에 요가 세미나에도 몇 번 참석했던 것 같고... 여기 저기 기웃기웃했던 것 같은데, 더 이상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위에 기재한 것처럼, 제가 하는 운동은 '기' 운동이라는 것이 베이스에 깔려 있습니다. 여기에 글을 읽으실 때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09/30 - [건강, 운동] - 건강 운동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