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 운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기에 대한 내용부터 쓰면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형이상학적인 결론만 내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동양철학에서 기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기'를 규명하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해왔고, 지금도 그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오히려 예전보다는 연구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공학이니 뭐니 해서 의대와 공대가 협업하는 것이 한참 붐인 적이 있었고, 그 때에는 심심치 않게 기에 대한 논문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손의 사진에서 손 부근의 오로라 현상의 촬영에 성공하고, 기의 촬영에 성공했다고 신문에 난 걸 본 기억이 있는데 다시 찾아보려고 하니까 검색이 되지 않네요....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현재는 검색이 안되는 건지... 아니면 그 웹사이트가 폐쇄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기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뭔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된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기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진 않지만, 생각보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단학선원 다닐 때, 거기에 사범님은 기운을 어떻게 보인다고 했냐면.... 약간 현기증이 나거나 어지러울 때 순간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꼭 올챙이 같이 생겼다고 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기운이 좋고 많은 곳에 가면 그냥도 보인다고....
저도 그 당시에는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할 때 현기증이 일면서 그런 올챙이 모양들을 몇 번 보기는 했는데...., 그게 정말 기를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수련하는 수련법의 단체인 하늘의 기 세상에서 수련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는 수련하다 보면 주위의 색이 달라진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게 기의 작용인지, 기가 보이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이 있는데, 인체에 지근과 속근이 있는데 지근이 활성화되면 지근에서 열감이 발생하면서 마치 기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기라는 것이 실존한다기 보다는 그런 감각을 사람이 기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 글도 약간 동의가 되는게..... 처음 단전에 느낌이 날 때는 정말 약하게 느낌이 나고, 근육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은 것처럼 느껴졌었지만, 현재는 내가 근육을 느끼는지 기운을 느끼는지 헷랄리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늘의 기세상'의 세미나에 가면 선생님이 여러 가지 체험을 해 주시는데.....,
그 중에 인상깊었던 것은 '전기'를 느끼게 해 주겠다고 하신 거였습니다.
불을 끄고, 손으로 뭔가를 잡아당기는 시늉를 하시면서 전기가 보이는 사람이 있느냐 물어보시는데.... 보인다는 사람이 한 두명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보지 못했고, 선생님이 허공에서 손으로 모양을 만들면서 나쁜 기를 빼내고 어쩌고... 하시는데 사실 선생님 외에는 특별히 보이는게 없으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기를 공의 모양으로 만드신다고 하신 후 그 공을 그 당시 참석했던 사람의 손에 올려놔 주셨습니다. 그리고 차례차례 그 공을 전달하라고...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 전기로 만든 공을 조심스럽게 두손으로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고, 그 다음 사람은 두 손을 벌려 조심스럽게 받아서 다시 다음 사람에게 전달.....
저는, 뒷부분에 앉아 있어서 앞에 몇 명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30명 이상은 있었던 것 같은데.... 제 차례가 다가 오면서, 이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무슨 느낌이나 있을까.... 이러면서 두손을 내밀었는데..... 앞의 사람이 내 손에 뭔가를 내려놓는 동작을 하는 순간......, 뭔가 동그랗고 그렇다고 딱딱하지는 않고 마치 솜사탕같고, 시원한 구 형태의 뭔가가 내 손에 내려앉는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는 그 전에도 기의 존재에 대해서는 믿고 있었습니다. 기운을 믿고, 느끼지 못하면 30년이 넘게 이 수련을 하지는 못했겠죠.... 그런데 몸 안에서 느끼는 것 말고 외부의 기운을 느끼는 건, 바람의 형태나 뭔가 나를 미는 압력같은 느낌으로만 느껴보았지, 이렇게 실체를 갖고 있는 형태로는 느낀 적이 한 번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저는 시원하다고 느꼈는데 어떤 사람은 따뜻하다고 느꼈다고 하고... 사람마다 느낌이 조금 다르더군요.. 선생님께서는 몸이 따뜻한 사람일수록 더 시원하게 느낀다고 말씀해주셨는데.....어쨌든 굉장히 인상적이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태극권이나 기타 내가권들을 보면 사람을 툭 건드리기만 했는데 주루루 밀려나고 넘어지고 하는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B0LfcXz56k
막상 찾으려고 하니까 제가 원하는 영상이 잘 안나오는데... 그래도 위의 영상이 그나마 조금 제가 말하려는 바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시면 힘을 써서 밀지 않고 살짝 대고만 있는 것 같은데 자세 등을 고치니까 상대방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발을 구르면서 뒤로 밀립니다.
이런 영상들이 예전에는 많았고, 태극권 발경, peng jing 이렇게만 찾아도 무지 많았던 것 같은데, 별로 안나오네요... 제가 검색기술이 떨어지는게 아니라면, 아마 이런 류의 영상이 많은 비판을 받아서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기'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당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게 되는 경우가 많죠..
제가 양가태극권 수련할 때, 저두 많이 당해봤습니다. 살짝 밀었는데 한 20m 넘게 밀린다던가... 밀리다가 갑자기 끌어당겨져서 오다가 사부님 손짓에 따라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왜 그렇게 당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당하죠....
(그런데 이런 현상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행할 수 있다면 비판을 받지 않겠지만, 유사한 수련을 한 사람... 구체적으로는 기수련을 한 사람에게만 이런 현상이 발생해서.... 기 수련을 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걸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을 하게 되죠... 엉터리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등등.....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 번 써 보겠습니다.)
이야기가 약간 집중되지 못하는 느낌인데...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동양철학에 입각해서 기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과학적으로 기의 존재가 증명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제가 생각하는 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 거였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기'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 기라는 것은 우리의 몸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기를 수련하는 효과는 일반적인 운동의 효과와는 다른 매우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전에 한창 열품이 불 때가 그립고, 현재 그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정말 좋은 것인데... 참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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