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오늘은 골격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근육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근육은 크게 지근과 속근으로 나뉩니다. 

 

간단하게 말을 하면, 지근은 지속력이 있는 근육이라고 볼 수 있고, 속근은 빠르고 강하게 파워를 낼 수 있는 근육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자면 근육은 Type I 근육과 Type II 근육이 있으며, Type I 근육이 지근 Type II 근육이 속근이 됩니다. 

 

지근(Type I) - 말 그대로 지속력이 있는 근육입니다. 지구력과 연관되는 능력을 가진 근육입니다. 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많고 활성이 높아서 유산소 능력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근(Type II) - 순발력이 있는 근육입니다. 수축 속도가 빠르지만, 지속력이 없는 근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분류해서 Type IIa와 Type IIb로 구분을 하면 Type IIb는 전형적인 순발력 근육이지만, Type IIa는 지구력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근육입니다.

 

지근이 붉은 이유는 산소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고, 속근이 하얀 이유는 산소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지근은 계속적으로 산소를 받아서 미토콘드리아가 이 산소를 이용해 ATP를 생성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반면에, 속근은 산소를 이용하지 않고 글리코겐과 같이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무산소성 대사물질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이런 무산소성 대사물질은 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양이 한정되기 때문에 그 물질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나면 금방 지쳐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속근은 빠르고 파워풀한 동작을 내는 근육으로 알려져 있고, 지근은 파워풀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근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는 속근이 발달해 있고, 마라톤 선수는 지근이 발달해 있습니다. 

 

보통 속근의 경우 지근에 비해 근비대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속근 단련을 많이 한 사람은 체격이 좋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는 Type II 근육을 속근으로 통칭하였지만, 조금 더 세분화하면 Type II 근육은 다시  Type II a 근육과  Type II b 근육으로 나뉩니다. 

 

Type II b 근육이 속근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고, Type II a 근육은 속근의 특징과 지근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Type II a 근육을 중간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근과 백근의 섬유의 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수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단거리에 강점이 있는 사람과 장거리에 강점이 있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정해져있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해당 근육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해당 근육이 발달되므로 어느 정도는 근육의 특성을 변화시킬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근섬유 수는 변하지 않지만, 근섬유가 비대해지면서 해당 근육이 발달하는 거죠.. 

 

또한, 속근의 경우에 훈련을 통해서 Type IIb → Type IIa로의 전환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근의 성질을 더 많이 띠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태극권과 같은 내가권의 경우 천천히 움직이면서 단련을 하는데... 아무래도 지근의 발달이 많이 올 것 같고... 속근도 지근의 성질을 띠게 만들 것 같습니다. 

 

태극권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수련하는 단전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지근이 발달할까요?

 

그에 관한 글은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만히 앉아서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니... 조금은 발달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자세를 어느 한 자세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해당되는 근육을 사용하는 경우고, 그냥 힘빼고 호흡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갑자기 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냐구요....?

 

음... 갑자기 전에 읽은 이야기 중에.... 기감이라는게 실제로 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근이 자극을 받으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지근의 느낌이 기의 느낌이다... 라고 쓴 글을 본 생각이 나서 언급해봤습니다. 

 

위의 내용이 정확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제 느낌만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기 수련을 하면 계속해서 지근이 자극을 받으니까 지근이 좀 발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던져봤습니다.

 

 

[건강, 운동] - 건강 운동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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