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특히 요추(허리)의 건강을 위해서는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좋을까요(전방경사)? 아니면 골반이 뒤로 기울어지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얼마 전에 맥켄지 동작에 대해 올렸었는데요...
허리디스크 환자를 위한 맥켄지 운동
제 기억으로는 맥켄지 운동이라는 걸 한 15년 쯤 전? 아니면 그 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15년 쯤 전에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물리치료사를 하시면서 무술을 같이 하시는 분의 블로그에서 자신은 맥켄지 운동의 원리를 이용해서 이러이러하게 운동요법을 가르쳐드리고, 치료를 한다고 소개했던 것 같은데요...
맥켄지 요법의 발견 과정을 보면....
제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 기억만으로 이야기를 해 보면
맥켄지라는 분이 물리치료사인데... 허리가 안좋은 분을 위한 기구로 바닥이 둥글게 들어간 베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는 허리가 아픈 사람은 등을 둥글게 마는게 좋다라는게 일반적인 상식이어서 디스크 환자가 오면 거기에 등을 대고 누우라고 하곤 했었다는데요...
어느 날 환자가 오길래 "저 베드에 누워 있으세요" 하고 잠시 다른 일을 보고 어느 정도 시간이 되어 와 봤더니... 글쎄 그 환자가 등을 대고 누운게 아니라 배를 대고 누워있었답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서... 아니 괜찮으시냐고... 물었더니, 그 환자가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그렇게 대답을 해서 그 때부터 맥켄지라는 분이... 음.. 여기에 뭔가가 있는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연구를 해서 만들어진게 맥켄지 요법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같은 내용을 봤을 당시에는 그 블로그 말고는 제가 보는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는 허리를 위해서는 복횡근을 강화해야 하고, 쉴 때에도 다리를 들어서 허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안내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맥켄지 운동에 대해 가르쳐주는 곳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다리 아래에 쿠션을 넣어서 무릎이 세워지게 해서 허리 부근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자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 유튜브들을 보면 허리디스크 하면 거의 맥켄지 운동을 언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병원 의사이신 정선근 교수님은 절대적으로 허리 신전이 척추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동영상들을 보면 잘 때에도 허리 아래에 수건 같은 것을 넣어서 요추전만이 더 일어나도록 하라고 해서 제가 예전에 알던 상식과 정반대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병원 의사의 말이 가장 신빙성이 있는 말이겠지만......., 아직도 요가, 필라테스, 알렉산더 테크닉, 각종 무술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또 그렇게 해서 나았다는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저두 그 중에 한 사람이구요..) 뭐라고 말하기가 참 그렇네요...
일단 정선근 교수의 동영상을 한 편 보시죠..
허리를 신전해야 한다는 이유가 위의 그림에 잘 나와 있는데요...
허리를 신전하면 수행이 앞쪽으로 밀리면서 뒤쪽에 찢어진 부분이 잘 붙어서 아물 수 있게 된다는게 요추전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정선근 교수님은 허리를 다친 사람뿐만 아니라 정상인인 경우에도 요추전만을 생활화하는게 척추 건강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과전만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각종 운동을 할 때에도 그게 중요하다고 하고... 스쿼트를 할 때에도 요추전만이 깨지는 지점 아래로는 내려가지 말라고 합니다. (벗 윙크라고 하죠.. 벗 윙크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쿼트 할 때 벗 윙크를 피하려고 노력하다가 오히려 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의 동영상에서 그와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에 허리을 다쳐서 고생하고 있는데요...
제가 원래 요추 3, 4번 사이, 그리고 5번과 천골 사이가 안 좋은데..... 스쿼트를 하면서 정선근 교수의 동영상이 생각나서 어떻게든 요추전만이 안되도록 힘을 주면서 내려갔다가 올라왔더니... 어느 순간 다리쪽으로 자극이 내려가더군요...
그래서 요즘 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 제가 다쳤다고 해서 정선근 교수의 영상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허리에 힘을 주면 안되는 거였는데.. 제가 너무 요추전만만 생각하다가 그걸 잊었던 것 같습니다.
모델들의 경우 예쁜 포즈를 만들기 위해서 허리를 과도하게 꺽어서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그 점을 생각하고 허리에(척추 주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했었는데.....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극권의 요결 중에 보면 '송요'라는 요결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허리에 긴장을 풀라는 것인데.... 이 태극권의 요결이 다른 운동에도 적용되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요가, 필라테스 등은 복횡근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복횡근을 강화하기 위하여 배꼽을 뒤로 잡아당기고, 그 결과로 약간 요추후만이 되게 합니다. 복횡근이 강화가 되면, 그 복횡근이 척추를 지지해서 척추가 튼튼해진다라는게 기본 이론이죠...
요가 등과 같이 배를 집어넣지는 않지만, 태극권을 포함해서 각종 무술에서도 강한 힘을 내기 위해서 엉덩이를 만다던가, 척추를 위 아래로 당겨서 정렬을 좀더 일자에 가깝게 한다던가 하는 방법 등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강한 힘을 받았을 때 척추가 다치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전에 척추 3, 4번 사이의 디스크 증세로 한참을 고생했었는데요.... 조금 괜찮다가도 또 금방 도지고 해서 몇 년을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양수중 노사 계열 태극권을 하면서 허리가 굉장히 좋아져서.. 그 다음부터는 다리가 당긴다던가 하는 증상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뭐 지금도 MRI를 찍어보면 3, 4번 사이에 디스크 팽윤현상이 있다고 나오긴 하는데요... 그래도 디스크 증상을 못 느낀지10년 이상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양수중 노사 계열 태극권이라는게.....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허리에는 힘을 빼서(송요) 엉덩이가 아래로 내려가게 되므로.... 척추의 모양은 요추후만에 가깝게 되는 자세라서.. 정선근 교수의 동영상에 따르면... 정말 안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수련을 하면서 왜 그 전까지는 다른 운동을 해도 별로 효과가 없었는데, 이 수련을 하면서 허리가 싹 낳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일단 태극권을 하면 척추와 척추 사이의 거리가 벌어져서 견인치료받는 효과가 있고, 그리고 허리 근육이 굉장히 강화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논, 밭에서 일해보신 분들이라면, 평소에 그런 운동을 안하다가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면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픈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제가 하는 태극권을 하면 처음에는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번에 다친 요추 5번과 천골 사이는 태극권을 하면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때는 괜찮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요추 3, 4번은 그 주위에 근육이 많이 있고, 태극권을 통해 그 부위 근육이 많이 단련되는 느낌인데... 꼬리뼈 쪽에는 근육을 단련하기도 힘들고 약간 애매하네요...
현재는 요추전만을 시키고 걷는 운동만 주로 하고 있는데..... 약간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앉을 때에도 요추전만을 시키고 앉아 있으려고 노력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스크가 찢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찢어진 곳을 붙이려는 형태로 자세를 취하는게 좋을 것 같지만... 그 단계를 조금 벗어난 후 부터는 적당한 척추 곡선을 이루도록 하고, 척추와 척추 사이가 적당히 벌어지도록 하며 그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척추에서 문제가 있는 부위, 다친 정도, 치유된 정도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본은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해서, 척추 자체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다고 느끼고 그 주위의 엉덩이, 복근 등의 힘으로 척추가 잘 유지되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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